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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후유증…결막염 3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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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8 03:24:20
최근 한반도를 뒤덮은 사상 최악의 황사(黃砂)가 일단 물
러났지만 그 후유증은 만만찮다.

호흡기.안.피부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경희대병원 소아과측은 "기침이 심해져 오는 어린이가 평
소보다 두배 많아졌다", 강남성모병원 안과측은 "결막염으
로 눈이 빨개져 병원을 찾은 환자가 30% 늘었다"고 밝혔
다.

다행히도 황사에 의한 질병은 대부분 황사가 사라지면 함
께 소멸하는 일과성(一過性)질환이다.

그러나 황사를 많이 마셔 목에 가래 등 이물감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습도를 높여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건조한 시기이므로 상대습도를 50% 전후로 유
지해야 숨쉬기가 쉬워지고 가래 배출도 용이해진다.

경희대병원 소아과 나영호 교수는 "황사 발생 도중이나 후
에는 물 또는 차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며 "물을 많
이 마시면 기도 내 가래 등이 묽어져 기도 솜털의 가래 배
출이 늘어난다"고 조언했다.

기도 내에 황사로 인한 가래가 오래 남아 있으면 기관지
염.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
면 호흡기 내과를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있을 경우 상태가 가벼우면 식염
수로 씻어주는 것이 좋지만 눈물이 나면서 결막염 증상이 
있으면 눈을 비비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황사는 앞으로 적어도 두세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예고된
다.

황사가 재발할 경우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호흡기질환 악화=황사가 발생할 때는 건조한 날씨가 계
속돼 우리 몸의 1차 방어선인 코.기관지 점막이 마르게 된
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세균 등 병원체들이 우리 몸 안으로 
쉽게 들어와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황사 때 감기환자가 느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사는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숨쉬기가 어렵고 목이 아프
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서지영 교수는 "특히 알레르기
성 비염.폐결핵.천식.만성 기관지염 환자는 황사에 노출되
면 호흡이 심하게 곤란해지거나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
다"고 밝혔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코.기관지의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굵은 흙먼지를 효과적
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질환 유발=황사 때 환자가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안과.

결막염.각막염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강남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황사에 노출된 눈을 문
지르면 눈에 흠집이 생겨 각막염.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
으므로 절대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귀가 후에는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눈과 콧속을 깨끗
이 씻되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장기간 눈이 빨갛고 이물감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야 한다"며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궤양으로 발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글라스나 안경을 쓰는 것도 어느 정도 황사 차단효과를 
갖는다.

◇피부병 우려도=황사 때는 피부도 혹사당한다.

밖으로 나가면 황사, 실내에서는 오염되고 건조한 공기가 
피부를 괴롭힌다.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는 "황사가 직접 자
극성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피부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며 "여드름이 없는 사람은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씻고 여드름이 있으면 비누를 사용해 세안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황사와 접촉된 피부에 가렵고 작은 발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긁으면 피부병(급성 습진상 병변)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덧붙였다.

황사 때의 피부관리는 세안과 보습이 핵심.

세안 땐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로 
여러번 헹구는 것이 좋다.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고 귀가 후
에는 식염수를 화장솜에 묻혀 반복해 닦는 것이 효과적이
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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