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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그렇다면 걸어라"- 아리스토텔레스 가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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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8 03:25:21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함께 고대 그리스 철학의 3대학자이
자 현실주의 철학의 거대한 뿌리였던 위대한 사상가 아리
스토텔레스는 걷기를 철학에 접목 시켰던 최초의 철학자이
다. 

그는 생전에 그가 세웠던 학원인 ‘리케이온’에서 제자들
과 함께 거니며 이야기하고 사색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교
육해 그와 그의 제자들을 사람들은 소요학파(逍遙學派 산
책학파)라고 불렀다. 


사유의 과정에서 걷기를 통해 여러 가지 철학적 성과를 이
뤘던 소요학파의 창시자 아리스토텔레스(59)를 2000여년
의 시공을 뛰어넘어 만나 걷기의 의미와 그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문:소요학파라고 불리우는데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
다. 소요학파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말해 달라. 


"나는 알렉산더 대왕을 가르치기 위해 마케도니아에 가서 
8년간 있다가 50세 때 아테네로 돌아왔다. 그리고 ‘리케
이온’이라는 연구센터를 세워 제자들을 길러냈다. ‘리케
이온’에서는 스승들이 제자들과 함께 페리파토스(산책로)
를 걸으며 대화하고 가르쳤고 토론했다. 그래서 산책하며 
사색한다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그러나 
나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걸으면서 생각은 했을 것이
고, 나는 그것을 교육의 한 방법으로 채택한 것 뿐 이었
다." 


걸으면서 세상 자연의 법칙과 만나다 


문: 이전의 철학자들과 달리 굳이 걸으면서 사색을 하는 
교육법을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걷는 게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데는 무척 좋은 방법이라
고 생각했으니까. 나는 감각세계에 관심이 많다. 시간과 
공간의 감각적인 세계가 나에겐 중요하게 생각된다. 물론 
이것은 나의 사색의 결과이겠지만 내 아버지가 의사였고, 
나도 한때 의사여서 다른 철학자와는 달리 ‘약냄새’에 
싸여 자라난 성장배경과도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걷는 것’이 감각적인 세계를 느끼고 관찰
하며 나라는 실체에 대해 생각하게끔 해주는 좋은 방법이
라 생각한다. 나는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사물들을 느끼
며 관찰하기를 좋아한다. 그렇게 하면서 자연의 법칙과 세
상의 법칙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기침), 내가 아테네로 돌아왔을 
때 내가 공부했던 아카데미아의 원장이 되기를 원했던 것
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어떤 멍청한 인물이 원장직을 
맡고 있어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스승이자 사상적 라이벌인 플라톤이 세
운 아카데미아와는 질적으로 다른 학원을 세우고 싶었다. 
차별화 전략이랄까. 엄격한 훈련장 같은 분위기를 바꿔 좀
더 자유롭고 맘껏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제자들과 함께 식사하고 숲을 거닐고 자연에 대해 느끼며 
생각을 서로 나누고 정리했다. 이런 전략은 어느 정도 성
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플라톤의 아카데미아의 중심이 
수학과 사변철학에 있다면, 리케이온은 자연과학과 생물학
에 중점을 둔 것도 교육법과 어느정도 관계가 있을 것이
다) " 


문:걷기를 방법으로 삼아서 거둔 성과는 무엇인가. 


"리케이온에 자연사 박물관과 대동물원을 세웠는데, 이곳
을 거닐면서 동식물에 대해 관찰하고 생각했다. 다양한 생
명에 대해 경이감이 일었고 생명은 스스로 신경계통과 두
뇌를 만들어 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생명은 복잡하고 강
력한 것으로 성장한다는 영혼론과 박물학 등도 이 때 그 
싹이 텄다. 


나는 사물의 성장을 처음부터 관찰하는 사람이 사물을 가
장 잘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걷기는 자연의 변
화를 몸으로 느끼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니체, 루소 후배 철학자도 걷기 즐겨 


문:구체적으로 걷기가 사유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현대의학을 몰라서 내가 하는 말이 정말 타당한지는 모르
겠지만 내 생각에는 걷기는 발에 자극을 주는 행위이며, 
그것이 인간의 감정과 정신을 자극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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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요학파는 주로 제자와 함께 걸으며 교육을 한 것인
데, 정말 걷기를 좋아하고, 혼자서도 걷기를 즐기는가. 


"물론 혼자서도 즐긴다. 나는 틈만 나면 걷는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지금 생각해보니 삼단논법도 혼
자 거닐면서 문뜩 그 단초가 떠오른 것 같기도 하다. " 



문: 후배 철학자들인 루소, 니체, 키에르케고르 등도 걷기
를 즐겼다. 루소는 걷기를 ‘내 몸이 움직이고 있어야 그 
속에 내 정신이 담긴다, 가장 나 자신이 되는 경험’ 이라
고 말했고 니체는 ‘나는 손만 가지고 쓰는 것이 아니다. 
내 발도 항상 한몫을 하고 싶어 한다. 때로는 들판을 가로
질러, 때로는 종이 위에서 발은 자유롭고 견실한 역할을 
당당히 해낸다.’고 말했다. 또 키에르케고르도 ‘나는 걸
으면서 나의 가장 풍요로운 생각을 얻게 되었다’라고 말
했다. 이런 후배들에 대한 소감은? 


"정말 그랬나? (웃음) 역시 걷기 좋아하는 후배들은 걷기
가 사색에 왜 좋은지 잘 알고 있다. 후배들이 동시대인처
럼 느껴진다. 사상은 다르지만 그들도 걷기가 사유에 가
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임을 안 것 같다." 


걷기는 구체적인 삶 속 실천의 한 방법 


문:이제 현대인들은 거의 걷지를 않는다. 교통수단이 극도
로 발달해 먹는 것에 비해 움직임은 훨씬 덜 해졌다. 점
차 걷기를 멈추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과학의 발달로 삶이 편리해진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세
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 아마도 편리를 추구하면서 잃는 
것이 있을 것이다. 자연속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 사물을 
사유하고 자기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박탈당했다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인간의 행복은 이성적인 판단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 단순
히 추상적이고 이성적인 노력을 통해서가 아닌 구체적인 
삶 속에서의 실천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 걷기는 이
런 실천의 한 방법이다.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자료: 철학이야
기, 철학의 거장들) - 조선일보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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