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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중년층 "라식수술 뒤 골프 잘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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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8 03:33:08
근시 중년층 "라식수술 뒤 골프 잘 돼요" 

라식수술 뒤 스윙과 퍼팅이 더 좋아졌다는 박세리 선수. 최근 골프, 수상스키 등 취미활동을 위해 라식수술을 받는 중년이 크게 늘고 있다./조선일보 DB 

20여년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던 성형외과 전문의 심모(43)씨는 최근 라식 수술을 받았다. 콘택트렌즈의 부작용 때문에 눈이 쉽게 충혈되고 아팠는데다, 취미인 골프와 스킨스쿠버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 심씨는 “40대에 접어들면서 독서 등 근거리 시력보다 취미활동을 위한 원거리 시력이 더 필요해 라식 수술을 받았다”며 “이미 노안이 시작된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 환자가 대부분이었던 라식 전문 안과 병·의원에 ‘중년’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정우상 교수(안과)는 “40세 이상 중년 환자가 전체 라식 환자의 25~30%를 차지하고 있다”며 “20년 이상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낀 40대 이상은 수술에 대한 욕구가 20·30대 보다 오히려 더 강해 수술 결과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안과의 최우정 원장은 “대중매체 등을 통해 ‘노안이 오면 근시교정수술이 필요 없다’는 속설(俗說)이 잘못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최근 1~2년새 친구끼리, 부부끼리 와서 라식수술을 받는 중년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 노안과 원시, 어떻게 다른가 = 나이가 들어 노안이 오면 근시가 원시로 변하기 때문에, 근시교정수술이 불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원시는 안구(眼球)의 앞 뒤 길이 즉 눈의 구조의 문제인데 비해, 노안은 수정체를 수축시키는 근육 즉 눈의 기능에 관한 문제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노안이 온다고 근시가 교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근시인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안경(돋보기)을 쓰든지 라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노안이 되면 눈이 +1.5~+2.5 디옵터의 돋보기를 낀 것과 같은 상태가 되므로, 시력이 -1.5~-2.5디옵터인 사람은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곳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력이 -2.5 디옵터보다 나쁜 사람은 안경을 벗어도 가까운 곳이 안보이므로 돋보기와 졸보기 등 두개의 안경이 필요하다.

◆ 노안과 근시교정수술 =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상은 라식 수술을 받은 뒤 과(過)교정, 즉 원시가 심해져 수술 전보다 더 불편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시력이 0.7~0.8 정도가 되게 조금 덜 교정함으로써,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적당하게 볼 수 있도록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야외 활동이나 원거리 작업이 많은 사람에겐 원거리만 잘 보이도록 교정하기도 한다. 


이 경우엔 근거리를 볼 땐 돋보기를 껴야 한다. 정우상 교수는 “이처럼 40대 이상 근시 환자는 근시의 정도, 직업, 취미 생활 등에 관해 의사와 상의한 뒤, 자신이 원하는 시력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정 원장은 최근 “한쪽 눈은 정상, 한쪽 눈은 약간 근시가 되게 ‘짝눈’을 만들어 원·근거리를 모두 잘 보게 만든다는 수술(모노비젼 수술)이 등장했으나 수술 뒤 실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라식 수술할 때 주의할 점 =라식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 등은 나이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회복이 약간 더딘 것을 제외하면 20대보다 특별히 수술이 까다롭거나 부작용이 많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식 수술 자체가 야간 눈부심,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 전엔 각막 두께와 각막 만곡도 측정 등 필요한 검사를 충분히 시행해야 한다. 

라식 수술 전문의들은 수술 전 환자와 충분히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를 철저히 하며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그러나 하루 수술 건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수술 결과를 지나치게 장담하거나 수술을 빨리 하자고 재촉하는 의사는 삼가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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